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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활 정보

호주에서 집 렌트 하기 (1) : 유학생과 워홀러를 위한 가이드, 깨알 팁 부터 준비 서류까지 총 정리

by 영이핑 2024. 5. 21.

호주 렌트 구하기

호주에서 렌트 집 구하기: 워홀러, 유학생도 가능한 방법

호주에서 집을 렌트하는 것은 특히 렌트 히스토리가 없는 유학생이나 워홀러에게는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와 제 파트너가 임시비자로도 호주에서 렌트 집을 구할 수 있었던 방법과 팁, 그리고 호주에서 렌트 집을 구하는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우선 저의 경우에는  오랜 기간 쉐어하우스에서 지냈기에 그 불편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집값, 렌트비가 올랐고 이전에 비해 쉐어비도 덩달아 크게 올랐습니다. 또한 입국자 수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었기 때문에 적당한 쉐어하우스를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위치가 좋지 않거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거나, 너무 많은 사람들과 살아야 하는 등 내 입맛에 딱 맞는 집을 찾는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플랫메이트들과 함께 지내면서 좋은 점도 많았지만 찐프피로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내 공간이 필요했던 저는 2022년 말부터 쉐어 생활을 청산을 꿈꾸며 렌트 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집을 어떻게 구할 수 있었는지, 호주에서 렌트를 구하는 프로세스와 유용한 팁을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호주에서 렌트 구하는 과정 및 여러 방법

1. 부동산 사이트 활용하기

  • 대표적인 부동산 사이트로는 Domain Realestate가 있습니다. 원하는 지역을 지정하고 매물을 선택하면, 인스펙션 날짜가 표시되거나 스케줄을 잡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 에이전트 정보가 제공되므로, 이를 통해 직접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공개 인스펙션이 진행되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정해진 시간에 참석합니다. 여기서 약간의 팁이라면, 중개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서 스몰톡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가지 질문도 하고, 이 집에 살고 싶다는 점을 잘 어필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결국 마음에 드는 세입자를 선택하는 건 집주인 이지만 그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하는 중개인에게 여러 지원자 중 친근한 인상을 주는 것이 확실히 플러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어플리케이션 폼 제출

  • 인스펙션 후 어플리케이션 폼을 제출합니다. 이때 기본적인 개인 정보, 주소 기록, 렌트 기록, 계약 기간, 반려동물 유무 등을 작성합니다.

3. 부동산 사이트 이외에 렌트 매물을 찾는 다른 방법들

  • 한인 사이트 활용하기 : qldvision
    한인 사이트 부동산 페이지에는 보통 쉐어생을 구하는 글이 주로 올라오긴 하지만 때로는 렌트 테이크 오버 받을 사람을 구하기도 합니다. 테이크 오버는 기존 테넌트가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 새로운 세입자를 구해 그 계약을 이어받는 것을 뜻합니다. 렌트 히스토리가 없는 경우에 이렇게 렌트를 시작할 수 있는 틈새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1 페이지

QLDVISION은 2002년 브리즈번,골드코스트 교민들의 이민생활의 정보제공을 위해 창간한 비전매거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www.qldvision.com.au

  • 아파트 직접 컨택
    아파트에서 직접 테넌트를 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프로퍼티 매니저에게 메일로 직접 연락하면 공실 유무나 가격을 알 수 있습니다. 답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점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가능한 옵션이겠죠. 아래 캡쳐본은 제가 직접 메일을 보냈을 때 받았던 답변 몇개를 첨부했습니다.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면 이런식으로 대기자 명단에 넣어 주겠다는 답변을 받거나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등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프로퍼티 매니저로 부터 받은 메일

준비해야 할 서류

렌트 지원할 때 제가 제출했던 서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학생이고 인컴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렌트비를 지불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믿음을 주기 위한 추가 서류들을 성의있게 준비했습니다. 

기본 서류 (필수)

  • 신분 증명(Proof of Identity): 여권, 호주 운전면허증, 호주 대학 학생증, 비자 승인 레터
  • 잔고 증명 서류(Proof of Income): 호주 뱅크 스테이트먼트와 한국 계좌 잔고 증명서를 영문 버전으로 발급받아 제출
  • 페이슬립(Proof of Income): 저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어서 파트너의 직전 8주간의 페이슬립을 제출

추가 서류 (선택 사항)

  • Cover Letter: 이 집에 살고 싶다는 이유와, 깨끗하게 관리할 것이며 렌트비를 잘 낼 것이라는 점을 어필합니다.
  • Personal Reference: 호주 친구, 쉐어하우스 마스터, 호주에 사는 친척들, 파트너의 직장 동료의 레퍼런스 제출
  • Financial Support Letter: 학생이어서 현재 일이 없는 상태라 부모님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는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레터를 제출, 구글에 'student declaration of finacial support' 라고 검색해서 샘플을 참고했습니다.

financial support letter

결과

어플라이하고 3주 정도 후 부동산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1-2주 안에 답이 오지만,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시즌이어서 시간이 좀 더 오래걸렸던 것 같습니다. 비자 상태랑 렌트 히스토리가 없었던 것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서류 준비랑 잔고 증명만 확실히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포스팅은 렌트 생활 동안 낸 각종 유틸리티 비용들에 대한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